책을, 그것도 두 번째 책을 냈다고 자랑을 하고 싶은데,
누군가에게는 그 자랑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사야 하나?"
"책 안 읽은 지 백만년인데…"
"요즘 누가 책을 읽는다고…"
내가 정치인도 아니고… 책 팔아봤자 나한테 돌아오는 건 별로 없다. 초판 인세는 이미 받았기 때문에…
정치 신인이야 자신을 알릴 통로가 그것밖에 없으니 그렇다 쳐도, 이미 자신의 나와바리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은 제발 본인이 쓰지도 않은 책으로 하는 출판기념회를 안 했으면 좋겠다. 아니 본인이 썼다고 해도 문제다. 그만큼 자신이 해야 할 공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10월 1일(목) 저녁 7시 반,
내가 지난 5년 동안 민폐를 끼쳐 온 카페에서 출판기념회도 북콘서트도 아닌 "책난장"을 펼쳐보려 한다.
메인 테마는 엉당질이다. 당연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신에게 불리할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지 않은 해악을 끼쳐 왔음에도 당연하게 여겨 온 모든 것들에 대해 엉뚱한 질문을 던지려 한다.
어설프게 깐 멍석이라 자리가 허전할까봐, 반대로 멍석이 너무 비좁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혹시 나에 대한 애정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너무 멀리서 오는 수고는 안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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