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출간 이후 5년 만에 책을 냈습니다.
1. 표지

2. 목차


3. 책을 펴내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졸저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를 펴낸 뒤 5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저는 교육학 박사가 되었고, 세상은 모든 박사들을 모아 놓은 것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르네상스가 시작된 배경에 유럽 인구 절반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흑사병이 있었듯, 코로나가 남긴 경고는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 건국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은 난세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난세의 희생자, 난세를 타는 자, 그리고 난세에 맞서는 자…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인간이 자연과학에 몰입했던 이유는 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난세는 인간이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세상을 일컫습니다. 정보의 팽창으로 현실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류가 마주한 오늘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력한 난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교육, 그중에서도 교육의 자주성에 관한 이야기지만, 인공지능 시대가 만들어 놓은 난세에 교육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중심에 두고 읽으셔도 재미와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사논문 뒤에도 감사의 글을 실었지만, 학위논문에 이어 제자의 졸저에 기꺼이 감수의 글까지 써 주신 박상옥 교수님의 애프터서비스에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인공지능 시대라는 난세에 맞서는 교육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욕심에, 교실에서 아이들과 부대껴 온 교사와 교장 선생님, 학교와 마을 사이를 오가며 살아온 마을활동가,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정책을 다뤄 온 공무원, 그리고 정책과 사회를 오래 조망해 온 학자와 평론가까지 경계를 짓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자리에 계신 열여덟 분께 추천사를 청해 받았습니다.
애초에는 짧은 인사말 정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인사말이 아니라 또 한 편의 글이었습니다. 헌법과 판례를 오래 들여다본 눈으로, 교실과 마을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껴 온 시간으로, 교육행정을 이끌어 온 자리에서, 그리고 정책과 사회를 조망해 온 시선으로, 열여덟 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가 미처 책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채워 주셨습니다. 어떤 글은 제 논지를 더 날카롭게 벼려 주었고, 어떤 글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짧게 인용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뒤에 '해제 및 추천사'라는 독립된 꼭지를 마련해 열여덟 분의 글을 온전히 실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졸고를 읽고 써 주신 추천의 글에 더 깊은 통찰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글을 보내 주신 김석규, 김영삼, 김용, 김재윤, 노한나, 박석준, 박진숙, 오정오, 윤요왕, 이기우, 이민희, 이범, 이승훈, 임경환, 전상진, 조성익, 조희연, 차성수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학위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주신 살림터 정광일 대표님, 그리고 무더위 속에서도 여러 차례 꼼꼼하게 원고를 살펴봐 주신 이희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5년 동안 기꺼이(?) 카페 한 켠에 저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매일 집밥까지 챙겨 주신 <카페요일> 두 분 사장님께도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이 밥을 먹으며 식구가 되었고, 가족보다 더 진한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사학위논문을 쓸 수 있도록 때 늦은 뒷바라지를 해 주신 어머니, 언제나 심리적 지주가 되어 준 누나와 작은형, 믿음과 무관심 사이에서 무책임한 가장을 견뎌 준 아내와 두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6년 8월, 인류가 만든 폭염 속에서 저자 채희태
4. 감수의 글과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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